어느 날 아침, 노인은 아침부터 누군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더럽혀진 옷을 새 옷으로 바꿔 입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. 초인종 소리와 함께 들어온 여인을 맞이하면서 설레임을 느끼는 노인은 왠지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할 땐 뭔가 마음속이 허전한 느낌을 받는다. 그러면서 사진 속 죽은 아내를 바라보며 진심을 다해 슬퍼한 후 다시 삶을 시작한다. 박미나 감독의 이 단편은 슬픔에 관한 단순하지만 감동적인 관찰을 보여주고 있다.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견디는 것은 너무나 힘들지만 우리 모두 언젠가는 한번씩 겪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. 영화는 한 노인이 예상치 않은 곳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희망을 발견하는 내용으로 이 노인은 죽은 아내에 대해 충분히 그리고 진심을 다해 슬퍼한 후 다시 삶을 살아간다.